한여사회, '류시문회장 스스로 사퇴하라'
협회 정상화 위한 ‘범 사회복지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제안도
2016-02-16 입력 | 기사승인 : 2016-02-16
데스크 bokji@ibokji.com
 한국여성사회복지사협회(회장 양옥경,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하 한여사회)가 2월 15일 80만 사회복지사들의 대표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 류시문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여사회는 한사협이 사회복지사들의 권익 수호를 위해 존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2014년 3월 류시문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가 취임한 이후 협회의 주인인 회원들의 권익과 위상이 추락했다고 말했다.

 한여사회는 사회복지계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현재 협회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협회 정상화를 위해 협회 관계자의 책임 있는 행동과 사회복지계의 동참을 촉구했다. 

 류시문 회장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사협의 과거 전산관련 등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류시문 회장이 가족의 회사를 동원하여 무단 감사를 진행하였고 가족의 회사 관련 업체가 협회의 국고 전산용역 수주를 하는 과정에서 방치하였다고 비판했다.

 한여사회는 “한사협의 개혁을 부르짖던 류시문 회장이 오히려 수사와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더 이상 한사협의 개혁을 말할 주체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협회 직원에 대한 인권과 노동권 탄압,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적 언행 등 지금까지의 진행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협회장으로서의 자질에 전혀 맞지 않다”고도 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류시문 회장에게 선거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대의원에게 대통령도 공약을 안 지키는데, 내가 왜 지켜야 하느냐고 했다며 이는 80여만 사회복지사를 모욕한 것과 다름없음으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각성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여사회는 류시문 회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으로 1년 이상 남은 류시문 회장의 남은 잔여 임기 기간 동안 협회를 암흑의 역사로 방치할 것인지, 협회 정상화와 사회복지사 위상 제고의 시간으로 활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협회장 탄핵 규정이 없는 협회 정관의 허점을 조속히 개정해야 하며, 그에 앞서 류시문 회장 스스로 객관적으로 회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재신임 투표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시문 회장에게는 스스로도 당당하게 먼저 재신임 투표 수용의사를 밝히고, 다가오는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에서 재신임 투표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법기관의 공정하고 조속한 협회 사건 처리도 요구했다. “우리는 그 동안 협회 내부에서 진행된 전산감사와 조사 과정이 얼마나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며, 비객관적이었는지를 모두 알게 되었다”고도 했다. 

 류시문 회장 가족의 회사 연관 업체가 국고용역을 수주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류시문 회장이 주도한 조사 과정의 목적과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여사회가 바라는 것은 실체적 진실이고 이를 위해 객관적이고 충분하며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여사회는 지방협회장과 중앙 임원진들에게 협회 정상화를 위한 ‘범 사회복지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협회의 주인인 회원들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라고 촉구하고, 류시문 회장이 직선제 선출직이라는 명예를 악용하고 오용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본 복지미디어는 성명서 발표에 따른 류시문 회장의 입장을 묻고자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한여사회가 사회복지계에서 처음으로 류시문 회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함에 따라 류시문 회장은 물론 중앙대의원과 17개 지방협회장들의 행보에 80만 사회복지사 회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스크 bokji@ibokj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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